케이블TV 방송사업자(MSO)인 큐릭스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큐릭스는 30일 최대주주인 원재연 및 특수관계인 1인이 보유주식 105만5320주(49.99%)를 신설법인 큐릭스홀딩스에 현물출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큐릭스는 큐릭스홀딩스를 정점으로 6개의 종합유선방송국(SO)을 거느린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게 됐다. 큐릭스측은 "개인보다는 법인이 지배주주로 있는 것이 자금 유치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구창근 한국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로의 전환은 전략적 변화를 도모하기에 용이한 유연성 확보차원으로 이해한다"며 "궁극적으로 큐릭스의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민영상 CJ증권 연구원도 "지주회사 '큐릭스홀딩스'는 향후 추가 SO 인수와 디지털 투자를 위해 국내외 투자자금을 유치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SO 인수로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다면 시장지배력을 상승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