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에 시장금리가 이틀째 급등했다. 특히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개월 만에 연 4%대에 올라섰다. 30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0.13%포인트 급등한 연 4.02%에 마감됐다. 국고채 3년물이 4%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3월28일(연 4.08%) 이후 처음이다. 3년물 수익률은 6월 초엔 연 3.63%에 불과했으나 지난 13일 연 3.80%대로 올라선 이후 줄곧 상승했으며 최근 이틀새 0.21%포인트나 뛰었다. 국고채 5년물도 0.16%포인트 오른 연 4.25%를 기록했고,10년물은 0.14%포인트 오른 연 4.78%였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한은의 금리정책 기조 변화 조짐이 시장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한 데다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도가 금리 급등세를 촉발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저금리 기조가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지만 시장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033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월말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세로 결국 90전 내린 1025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