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킨 미국 소설 '다 빈치 코드'의 영화 제작진이 29일 파리에서 촬영을 개시했다고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제작사인 콜럼비아-소니가 기자들의 현장 취재를 불허한 가운데 29일 오후 파리 시내 리츠 호텔에서 촬영이 시작됐고 소설의 주 무대인 인근 루브르 박물관에서 30일 밤 촬영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명화 '모나리자'를 소장한 루브르 박물관은 이야기의 첫 장면이 시작되는 곳이다. 미국의 론 하워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에서 톰 행크스가 주인공인 로버트 랭던 교수역을 맡는다. 또 프랑스의 유명 배우 장 르노와 오드리 토투 등도 출연한다. 영화 제작진은 작품의 또 다른 무대인 영국에서도 촬영 작업을 벌일 예정이지만 소설의 전제가 신학적으로 건전치 못하다는 이유로 웨스트민스터 사원내 촬영은 거부됐다. 1억 달러가 투입되는 영화 '다 빈치 코드'는 2006년 5월 개봉될 예정이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