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조 여성 보컬그룹 빅마마가 KBS 2TV '인간극장'에서 5부작 특집으로 다뤄진다. 최근 2집 타이틀곡 '여자'로 컴백한 빅마마는 '인간극장'에서 자신들의 사생활과 인간적인 모습들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이처럼 빅마마가 방송에서 사생활을 공개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노래에 담긴 여러 감정들이 어떤 배경을 통해 불리는지 대중들에게 소개하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는 빅마마의 음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단다. 이에 빅마마는 '인간극장'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꾸미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감춰야할 비밀까지 드러냈다.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던 그룹 큰언니 신연아의 유학 중단과 프랑스 남자 친구와의 사랑 이야기, 가난때문에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마련하면서 7년 만에 대학을 졸업했지만 음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겪은 둘째 이지영의 아픈 과거들이 공개된다. 또 셋째 이영현은 경비일을 하고 있는 아버지가 딸의 음악 교육을 위해 자신의 생명 보험을 해약한 사연을 풀어낸다. 이밖에도 배구 코치였던 아버지와 발레리나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음악생활을 하며 겪어야 했던 막내 박민혜의 이야기까지 빅마마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하모니 속에 숨겨진 가슴 아픈 과거들이 고스란히 공개된다. 2년 전 빅마마의 출연은 우리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당시 대다수의 여성 그룹들이 날씬한 몸매와 섹시함을 무기로 안방극장을 점령, 실력있는 보컬을 앞세운 빅마마는 이색적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이들의 정공법은 성공했고, 가수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노래 실력만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에 빅마마는 오락 프로그램을 피하고 라이브 콘서트나 음악 전문 프로그램에만 출연했다. 사적인 부분이 많이 노출되지 않은 이유도 그 때문. '인간극장'은 4-8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집중 조명된다. 한편 빅마마는 현재 7월 말부터 시작되는 서울, 전주, 부산, 대구 등의 대도시 단독 콘서트를 준비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