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식,홍덕영,이회택,차범근,김화집,히딩크,정몽준.누구나 다 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억이 날듯 말듯 낯선 이름들도 눈에 띈다. 이들 7명을 하나로 묶어주는 공통분모는 축구다. '한국 축구의 영웅들'(대한축구협회 엮음,랜덤하우스중앙,1만2000원)은 올해 3월17일 대한축구협회가 한국 축구 123년의 역사를 통해 가장 뛰어난 업적을 보인 축구인 7인의 축구인생을 소개한 책이다. 이들은 오는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마련될 축구 명예의전당에 헌액될 인물들이기도 하다. 소설가 김정산,시인 김경주 등 6명의 작가들이 이들 영웅의 인생이야기를 집필했다. 상세한 개인 이력 외에 지금까지 잘 공개되지 않았던 개인 소장사진들을 보는 재미도 적지 않다. 특히 1970년 당시 국가대표였던 이회택 선수가 벤피카팀과의 경기에서 움베르토 쿠엘류 선수(전 한국대표팀 감독)와 그라운드에서 볼을 다투는 모습은 쉽게 보기 힘든 사진이다. 한국인들의 마음 속에 영웅으로 남아있는 히딩크가 한국대표팀 감독을 맡기까지의 우여곡절과 선수들을 장악해 나간 특유의 방식,2002 월드컵을 유치하기 위해 정몽준 회장이 일본과 치열하게 벌였던 로비비화 등도 상세히 공개된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