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4)이 입단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63) 감독이 당분간 지휘봉을 계속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국인 신임 구단주인 말콤 글레이저의 아들로 다음달 구단의 새 회장에 취임할 것으로 알려진 조엘 글레이저는 2일(한국시간) 클럽을 방문, 퍼거슨 감독이 앞으로 몇 년간 더 팀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글레이저는 "우리 팀에 퍼거슨 감독과 같은 훌륭한 지도자가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앞서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를 찾았다가 미국인의 구단 인수에 반대하는 서포터스들에게 한동안 갇히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던 글레이저는 구단이 비싼 선수를 영입하는데 상한선을 두지 않고 과감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천 경기 지휘 기록을 세운 퍼거슨 감독은 2005-2006 시즌까지 계약이 돼 있지만 글레이저의 약속에 따라 계약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