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일본 증시는 1만2000엔대에 올라설지가 관심사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주말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20일 이후 7주 연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지난 1일 발표된 단칸(기업 단기 경기 관측조사)에서 대기업 제조업지수는 3분기 만에 개선돼 실물 경기가 좋아졌음을 반영했다. 기업들의 경기 호전 기대감은 이번주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미국 증시가 열리지 않아 주 초반에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지난주 4일 연속 오르면서 1만1630.13엔에 마감됐다. 4월13일 이후 2개월반 만에 1만1600엔대를 탈환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단칸에서 전기업계의 경기 판단이 좋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 하락세로 수출 관련주들도 혜택을 볼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업체들은 연초 올 환율을 달러당 105엔 선으로 잡았으나 지금처럼 110엔대로 유지될 경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후지코 미쓰비시증권 투자전략가는 "경기 회복을 기대해 설비투자를 늘리는 액정표시장치(LCD) 등 관련 회사를 눈여겨 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증시가 단숨에 1만2000엔대를 돌파하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많다. 미국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미국증시 약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증시도 미국 금리 인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란 지적이다. 닛코씨티그룹증권의 후지타 투자전략가는 "주가가 지난주 4일 연속 올라 주초 일시 조정을 받겠지만 중기적으로는 상승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