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하고 네오위즈의 피망이 서비스하고 있는 '스페셜포스'는 올해 FPS(1인칭슈팅게임)의 돌풍을 이끌었다.


지난해 8월에 공개된 스페셜포스는 올 들어 PC방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카트라이더'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정도로 성장했다.


스페셜포스를 개발한 드래곤플라이의 이영선 부장은 게임업계에선 개발 1세대급으로 통한다. 게임 개발 경력이 올해로 만 10년째다. 1995년 '운명의 길'로 게임업계에 몸담은 이후 '카르마''날아라호빵맨2''카르마온라인' 등을 개발했다. 그의 이런 10년 경력이 녹아들어간 작품이 '스페셜포스'다.


이영선 부장은 스페셜포스 고유의 맛에 대해 "조직 안에서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을 음식에 비유한다. "여러 재미가 섞이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진다. 김치찌개는 김치찌개 본연의 깊은 맛이 중요하듯이 게임의 참여자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끔 만들어주는 게 최상"이라는 게 그의 신조다. 철저하게 게이머들이 원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또 하나의 원칙이다. 그는 스페셜포스를 만들기 위해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었던 모든 FPS 게임을 연구하고 벤치마킹해 공통분모를 끄집어내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런 신조가 시장에서 통했을까. 게임전문 조사업체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올 들어 스페셜포스는 PC방 점유율이 20%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는 "올 들어 동시접속자가 9만명을 돌파할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며 "간단한 게임접속 방법과 팀 간 전투 위주의 플레이로 구성된 게임 방식,그리고 서로 모여서 게임을 할수록 더 재미있다는 것이 이유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 부장은 "지금으로선 보다 많은 게이머들이 참가해도 무리가 가지 않도록 원활하게 운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커뮤니티성을 강화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는 "FPS게임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동안 벤치마킹을 토대로 발전했다면 앞으로는 완전 새로운 발상에서 출발,그동안 없던 시스템을 개발해 해외에서 우리 게임을 벤치마킹하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