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외국계 투자기관이 보유주식 처분으로 이익 실현에 나서 주목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델리티펀드는 지난달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패널)용 파우더를 만드는 휘닉스피디이 주식 39만여주(1.51%)를 주당 5686∼6851원에 처분했다. 이에 따라 보유지분은 8.22%에서 6.71%로 줄었다. 증권업계는 피델리티가 차익을 일부 실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3일까지 6500∼7000원을 오가던 주가가 외국인 매도 속에 6000원 아래로 밀렸다. 케이만군도에 본사를 둔 EK아시아펀드도 신세계I&C 주식 1만9590주(1.14%)를 장내 매도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PDP용 TCP(테이프 캐리어 패키지)를 만드는 크로바하이텍은 외국인의 매도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계 GMO펀드는 지난달 24∼29일 크로바하이텍 주식 30만여주(3.05%)를 처분,지분율을 10.62%로 낮췄다. 템플턴자산운용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코다코 지분을 일부 팔았다. 지난달 21~24일간 8만3000주(1.16%)를 주당 3202∼3264원에 장내 매도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8.80%에서 7.64%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외국인들이 코스닥이 상승세를 타자 지분을 줄이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단기 주가 변동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외국인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