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가격 폭등하더니 상추 너마저…." 돼지고기 삼겹살집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게 생겼다. 삼겹살 가격이 한 근에 1만원을 훌쩍 넘은 데 이어 상추 가격마저 장마철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급등하고 있는 것. 3일 가락동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2일 현재 적상추(4kg 보통품)의 평균 경락 가격은 1만900원으로 전일(7600원)에 비해 43%나 뛰어 올랐다. 주초인 지난달 27일(6450원)과 비교하면 69%나 급등한 셈이다. 김도연 농수산물공사 조사팀장은 "지난주 상추 일평균 반입량이 66t으로 전주 대비 19%가량 감소하는 등 장마로 인해 산지 출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깻잎과 배추 등 다른 잎채류의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깻잎은 3kg상자 보통품 기준으로 2일 현재 7250원에 경락가격이 형성,주초 대비 26% 상승했다. 배추 역시 지난주 평균가격이 전주에 비해 4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팀장은 "장마 초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잎채류 가격의 강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비해 수박 참외 토마토 등의 시세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철이 지난 데다 장마로 인해 소비가 감소한 때문이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경락가를 기준으로 지난달 27일 9250원에 거래되던 수박(8kg 상품) 가격은 2일 6500원으로 30% 떨어졌다. 참외(15kg 상품) 역시 같은 기간 1만75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