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6일 개막하는 'New Paintings of Masters'전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6인의 새로운 회화작품을 모은 기획전이다. 김창열 박서보 백남준 정상화 이우환 안병석씨가 각각 3~4점씩을 출품,모두 20여점을 선보인다. 최근 한국작가로는 처음으로 베이징의 중국국가박물관에서 초대전을 가진 김창열은 1973년 어느 날 파리에서 물방울 작품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물방울만을 탐구하고 있다. 그의 근작들은 바탕칠이 되지 않은 거친 마대나 모래판,결이 살아있는 나무판 등을 이용해 물방울과 배경의 대조를 통해 표현방식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은 몸이 불편해진 이후 간간이 드로잉 작업을 한다. 'TV자화상'은 수십 개의 TV 모양을 화려한 색으로 그린 후 그 위에 다양한 인물 모습을 덧칠한 독특한 드로잉이다. 1970년대부터 모노크롬 회화 '묘법'시리즈를 선보여온 박서보는 또다른 실험으로 믹소그라피아(mixografia)를 내놨다. 요철이 있는 입체판화를 뜻하는 믹소그라피아로 제작된 '묘법'은 짧게 끊어지는 속필의 '묘법 묘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30일까지. (02)544-8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