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화석 마리당 40억원,중국 당대(唐代) 도자기 100억원,월석(月石) 70억원….' 이처럼 고가의 희귀품들이 선보이는 '2005 세계박물관 문화 엑스포'가 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한국국제전시장)에서 공식 개막된다. 이번 행사에는 러시아 에르미타주,프랑스 루브르,대만 국립고궁 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을 비롯 22개국 110개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1980종의 희귀 전시품을 출시했고 주최측은 해당 물품들을 현대해상의 '박물관 종합보험'에 가입했다. 현대해상이 전문 감정사를 동원해 매긴 보험가액은 총 1793억원이고 보험료는 8000만원이다. 전시품 중 가장 비싼 것은 공룡의 진품화석으로 6마리의 보험가액이 240억원이다. 또 진품 공룡알 둥지(10점)와 공룡피부(2점)에는 각각 42억원의 보험가액이 적용됐다. 단일 품목으로 최고가는 세계 도자기의 성물(聖物)로 꼽히며 이번에 처음 일반에 공개되는 당백자용문차통(唐白瓷龍紋茶筒)으로 평가액이 100억원이다. 추부명백자매병(樞府銘白瓷梅甁)과 만력명문청화백자신선탈곡상(萬曆銘紋靑花白瓷神仙脫穀像) 등도 각각 80억원으로 평가됐다. 달에서 가져온 100㎏짜리 월석의 가치는 70억원으로 매겨졌다. 국내 박물관 소장품으로는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이 1899년부터 작성한 회계장부(정일기) 10권이 7억5000만원,국채보상운동 때 사용된 격문은 1억5000만원의 보험에 들어있다. 오는 8월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엑스포에는 이 밖에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원석,대형 식인 조개 등 희귀품과 피카소의 조각작품 등 미술품이 선보인다. 현대해상은 이들 전시품의 손해를 보장하는 박물관 종합보험 외에 행사진행요원 및 해외 VIP들의 상해손해를 담보하는 행사종합보험도 인수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