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개편된 서울시 대중교통 시스템이 중국 베이징에 이어 터키 이스탄불에 수출된다. 국제건축가연맹(UIA) 제22차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스탄불을 방문 중인 이명박 서울시장은 2일 카디르 톱바스 이스탄불 시장과 만나 서울시 대중교통 체계 개편 노하우와 경험을 이스탄불에 전수키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이스탄불시는 버스 사업자,교통 전문가,시 교통 관련 공무원 등 3개 그룹으로 합동팀을 구성해 다음 달 초 서울시에 파견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톱바스 시장이 버스와 지하철 간 환승 시스템,정류장별 승하차 승객 수,위치정보시스템(GPS)을 활용한 실시간 버스 운행 점검 체계 등 서울시의 과학적인 대중교통 운행 체계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터키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은 인구가 1200만명에 달하지만 지하철 연장은 45km,버스 전용차로가 32km,버스는 1800여대에 불과할 정도로 대중교통 체계가 매우 취약하다. 출퇴근 시간대 버스 평균 운행 속도는 서울의 절반 정도인 시속 17.2km에 그치고 있다. 이스탄불(터키)=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