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손잡고 디지털홈 환경을 주도할 솔루션과 차세대 기업 전산시스템 구축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에서 윤종용 부회장과 이윤우 기술총괄 부회장,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스콧 맥닐리 회장,그렉 파파도폴로스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썬 최고경영자 회의(Samsung-Sun Summit Meeting)'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썬 최고경영자 회의'는 양사의 최고 경영진들이 모여 기술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로 지난 2003년부터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회의에서 각사가 보유한 기술과 제품이 상호 보완적이라는 점에서 향후 연구·개발(R&D)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선 레이(Sun Ray)시스템' 등의 강점을 모아 향후 디지털 컨버전스를 주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서버 및 소프트웨어 기술과 삼성전자의 홈네트워크 기술을 접목,디지털 홈 솔루션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주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그동안 '쌍방향 디지털TV'를 개발하기 위해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자바 기술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을 교류하는 등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