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상반기에 법원경매를 통해 거래된 부동산 물건의 규모(감정가 기준)가 작년 동기보다 38.3%나 증가한 약 10조4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찰자도 작년 동기의 두 배에 달해 경매열기 또한 뜨겁게 달아올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부동산경매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6월 말까지 전국 법원에서 경매에 부쳐진 부동산은 23만1081건으로 이 가운데 7만7396건이 낙찰됐으며 가격으로는 6조9412억여원어치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5조1575억여원)보다 34.6% 늘어난 것으로,이 회사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최대 규모다. 투자자들에게 팔린 물건의 감정가를 기준으로 한 상반기 경매시장 규모는 10조4580억여원에 달했다. 이는 작년의 7조5627억여원보다 38.3% 증가한 것이다. 용도별 낙찰가 총합은 △주거용(아파트 단독 연립주택 등) 3조2156억원 △업무·상업용(상가 오피스 등) 2조183억원 △토지 1조2555억원 △기타(공장 병원 등) 4518억원 등이다. 또 낙찰 물건 수는 작년보다 30% 증가했지만 응찰자 수는 작년 동기(11만7816명)의 두 배 수준인 22만9378명에 달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