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동안 간접투자상품인 펀드시장 규모가 40조원 이상 증가했지만 이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수익성은 되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2004 회계연도(2004년4월~2005년3월)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자산운용사 중 운용설정액 상위 20개사의 순이익 합산액은 91억6000만원으로 전년(566억2000만원)에 비해 83.9%나 급감했다. 펀드 설정액은 회계연도가 시작된 작년 4월 초 160조원에서 회계연도 말인 지난 3월 말 193조원으로 늘었다. 펀드시장 규모가 늘었는데도 수익이 악화된 근본 원인은 운용사 난립으로 과당경쟁이 벌어지면서 수수료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