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의 신용여신전략 기본 원칙은 차주(돈 빌리는 사람)의 상환 능력에 맞게 대출을 해주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부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런 원칙에 따라 신용평가 시스템을 갖추고 차주의 소득,기존에 받고 있는 대출,여러 재무상황 등을 시스템에 반영해 그 결과를 토대로 대출한다. 대출할 때는 만 20세 이상 소득이 있는 사람 중 신용평가등급에 따라 대출 승인 여부,대출 가능 한도,금리 등을 결정한다. 제일은행의 대표적인 대출상품은 '제일빠른대출'이다. 이 대출은 대출신청 후 바로 대출을 받는 방식을 적용한다. 종전 일반적인 신용대출은 대출절차를 거쳐 대출금이 나오기까지 2~3일이 걸리는 반면 이 상품은 이름에 걸맞게 그 자리에서 즉시 대출이 가능하다. 상담,심사,대출 실행까지의 과정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대출처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을 뿐만 아니라 대출절차를 간소화해 고객에게 시간 절약 혜택을 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지난 5월 이 상품 출시를 기념해 기본적인 금리를 연 0.4%포인트 인하했고 대출 시점부터 3개월간 최고 연 1.5%포인트까지 금리를 할인해주고 있어 최저 연 5.78%에도 대출받을 수 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에 근무하면서 원칙 없는 대출은 항상 부실로 이어지는 것을 많이 봐 왔다"며 "시장 원칙에 맞지 않는 정책은 또 다른 부실을 양성할 뿐 아니라 신용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