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정유사 `유노칼'(Unocal Corp.) 인수를 시도해 논란을 일으켰던 중국이 캐나다에 매장된 우라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일간 글로브 앤 메일 4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리들과 투자자들이 캐나다 우라늄 자원부문에 대한 평가를 위해 잇따라 방문하고 있으며 이는 원자력 발전을 위한 원재료를 사전에 확보하려는 초기시도로 보인다. 서스캐처원주 사스카툰에 소재한 우라늄 생산사 `카메코'(Cameco Corp.)는 중국의 대표단이 지난 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4명의 중국 투자팀이 서스캐처원의 우라늄 탐사회사 `아타바스카 베이신'(Athabasca Basin)의 계열사인 `캔알래스카 벤처' 사무실을 방문했다. 지난주에는 캘거리 중국영사관의 한 그룹이 우라늄 채굴사인 `코게마 리소시즈'(Cogema Resources Inc.)의 사스카툰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 회사는 프랑스의 핵에너지사인 `아레바 그룹'(Areva Group)의 계열사다. 중국은 경제부흥를 뒷받침할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30개의 원자로 증설을 계획하는 등 2020년까지 핵발전부문에 400억 달러(미화)를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정부 관리는 중국이 캐나다를 포함, 호주, 카자흐스탄 등지의 우라늄 광맥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그곳에서 원재료를 구매하거나 조인트 벤처로 개발에 참여하는 것에 모두 관심을 갖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향후 10년간 세계적으로 4만5천t의 우라늄이 부족할 것이라고 지난달 캐나다의 아시아태평양재단의 보고서를 근거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붐'은 이 우라늄 부족사태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캐나다는 연간 1만1천600t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우라늄 매장국가다. 또 중국에 판매한 2기의 중수로 연료로 이미 중국에 우라늄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캐나다산 우라늄의 최대 수입국은 미국으로 연간 생산량의 절반을 가져가고 있다. (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