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는 140년 만에 처음으로 아들을 낳은 집안이 있어 주위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 호주의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4일 시드니에서 2주 전 태어난 피네건 월시라는 아기는 어머니 쪽 집안에서 보면 140년 만에 처음으로 태어난 남자라고 말하고 이에 따라 아기의 부모인 벤과 버나디트는 기쁨과 행복에 넘쳐 있다고 전했다. 아버지 벤은 "아기가 태어났을 때 '우리에게도 아들이 태어났다'는 말을 한 마디하고는 말을 잊어버렸었다"고 말했다. 어머니 버나디트는 자신의 어머니가 40년 전에 독일에서 호주로 이민을 올 때 아돌프 히틀러의 지시에 따라 2차 대전기간 중 유대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만들었던 4대 족보를 가지고 왔다며 거기에 따르면 최소한 1865년 이후에는 집안에 남자 아기가 태어난 기록이 없다고 설명했다. 버나디트는 피네건의 출생은 실제로 모계 쪽에서 보면 140년 만에 얻은 첫 남자아기인 셈이라며 "남편이 아들을 원했었는데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기뻐했다. 외손자를 본 할머니 브리지트 루시는 "딸이 아기를 가졌을 때 아들을 낳을 것으로 생각은 했지만 워낙 딸만 낳았던 집안이라 그렇게 믿을 근거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