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2:41
수정2006.04.09 17:01
국내 투자전략가들은 기간조정이 나타날 수 있으나 전고점 저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4일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의외로 안정된 투자심리속 거래대금이 2.7조원으로 과열과 흥분이 없는 절제된 상승이라고 묘사했다.
정작 시장의 중심축이었던 IT와 소재주가 무겁게 침묵을 지켜온 상태에서의 상승으로 그만큼 전고점 저항이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판단.
교보증권 박석현 전략가도 "연중 고점에 대한 기술적 경계감속에서도 수급적 긍정적과 경제지표 호전이 추가 상승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증시의 상승 탄력 회복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과 점차 시장 영향력을 높일 어닝 시즌을 앞두고 실적 모멘텀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고점 돌파 시도후 조정 양상을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미국 등 글로벌 증시 대부분이 고점 부근에서 거래량 증가와 함께 2~3% 정도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적으로 프로그램 매수잔고와 어닝시즌 진입 등에 의해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개연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제시했다.
따라서 매수 우위 전략을 견지하되 추격매수보다 1~2주 정도의 기간조정을 이용한 저점 매수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
투자전략의 경우 세종증권 임정석 연구원은 "환율민감주와 수출 대표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내수주 강세 흐름이 더 이어질 수 있으나 달러화의 추세적 약세기조 마무리로 수출주의 수익성 악화 우려감이 줄어들 수 있는 가운데 3분기 IT경기회복 가능성,그렇게 나쁘지 않은 미국 경제 등을 감안해 환율 민감 수출 대표주에 대해 서서히 비중확대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전고점의 확실한 돌파 여부는 IT와 소재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소비회복에 근거한 금융,소비관련주의 상승 지속을 예상한 가운데 IT업종에 대해 2분기 실적 발표가 집중될 7월 중순까지 모멘텀을 기다리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