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소비자대상(上)] 생활용품 :현대약품-마이녹실‥바르는 탈모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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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대표 이한구)의 '마이녹실'은 국내 바르는 탈모치료제 시장의 92%를 점유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마이녹실의 주성분인 '미녹시딜'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능이 있어 미국에서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됐다. 그러나 미녹시딜을 복용한 고혈압 환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현상이 일어났다. 복용 전보다 머리카락이 훨씬 왕성하게 자란 것. 연구자들은 곧바로 미녹시딜에 대한 추가 연구에 나섰다. 그 결과 미녹시딜이 말초 혈관에 작용,피부의 혈류를 늘리고 모낭 상피세포의 DNA 합성을 증가시켜 머리카락이 잘 자라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미녹시딜은 1988년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바르는 탈모치료제로 정식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1986년 대한피부과학회와 현대약품이 공동으로 17개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해 미녹시딜이 남성형 탈모증과 원형 탈모증 치료 및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성형 탈모증 환자 273명에게 6개월간 미녹시딜 3% 용액을 바르게 한 결과 100%의 치료효과가 나타났으며 원형탈모증 환자 80명에서는 83.3%의 효과를 보였다.
현대약품은 88년 국내 최초의 미녹시딜 3% 제품인 '마이녹실 3%'를 선보였으며 이후 '마이녹실 5%'도 내놨다. 마이녹실 5%는 남성환자에게만 사용되며 마이녹실 3%는 남성형 탈모증을 가진 여성이나 탈모초기 남성을 주대상으로 한다.
마이녹실은 경구용 탈모증 치료제와 달리 일반의약품이어서 약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또 스프레이 형태로 돼 있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머리카락과 두피를 완전히 건조시킨 후 0.5~ 1㎖를 1일 2회 아침 저녁으로 환부에 뿌려주면 된다.
현대약품은 앞으로 홈페이지 내 탈모커뮤니티 운영,소비자 대상 탈모세미나 등 마케팅 활동을 통해 바르는 탈모치료제 1위의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할 계획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