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민간 LNG 터미널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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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에 국내 최초의 민간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이 건설됐다.
포스코는 4일 광양시 금호동 광양제철소 내 해안 9만평에 연간 최대 170만t의 LNG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LNG터미널을 준공했다.
LNG터미널은 해외에서 LNG전용선으로 직도입한 액체상태의 LNG를 탱크에 저장한 후 기화 처리해서 공급하는 설비다.
포스코가 3226억원을 들여 건설한 이 터미널은 16만5000㎥급 LNG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 및 하역설비와 10만㎘급 LNG 저장탱크 2기,LNG 기화·송출 설비 등을 갖췄다.
포스코는 LNG터미널을 통해 매년 115만t의 LNG를 처리해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각각 30만t,25만t을 공급하고 SK㈜의 자회사인 K-파워발전소에도 60만t을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는 오는 2008년 말까지 2800억원을 추가 투자,연간 300만t의 LNG를 처리할 수 있도록 광양LNG터미널을 증설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민간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탕구 LNG컨소시엄과 20년간 연 55만t의 LNG를 공급받을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LNG터미널 건설로 저가의 발전용 LNG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LNG 발전은 공해물질 배출이 거의 없어 기후변화협약 발효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현재 제철소 소요전력 중 67.9%를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발전연료로 사용해 얻고 있으며 23.5%를 LNG 발전을 통해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는 한국가스공사가 인천 평택 통영 등 3개 터미널에 10만∼14만㎘ 용량의 LNG 탱크 22기를 운영하고 있으나 민간기업이 LNG터미널을 건설한 것은 포스코가 처음이다.
광양=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