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씀씀이 줄어들고 실버세대 소비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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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젊은층이 지갑을 닫은 반면 50대 이상 '실버 세대'들은 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몇년간 소비시장을 주도하던 20대들이 불안한 장래에 대비해 알뜰소비를 하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백화점은 올 상반기 자사 카드 고객의 구매 행태를 분석한 결과,경제적으로 안정적인 50대 이상의 '실버 고객' 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신흥 소비세대인 20대는 3.3%,핵심 소비계층인 30대·40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8%,0.5%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금액대별로는 600만원 이상 쓴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00만원 이하인 고객은 5% 각각 늘어난 반면 100만∼600만원대 고객은 1% 줄어 소비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최민도 신세계 부장은 "장래에 대한 불안 때문인지 올 상반기에는 과거 소비 주도층이었던 20대가 지출을 줄인 반면 50대 이상의 실버 고객이 지갑을 많이 열어 주고객층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계층 고연령화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실버계층을 대상으로 한 타깃 마케팅이 강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소비심리 회복에 가장 늦게 반응을 보이는 남성 와이셔츠,넥타이,각종 액세서리 등이 상반기 중 평균 10%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며 이는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