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과 SK건설·GS건설 컨소시엄이 4일 이란과 태국에서 모두 12억2740만달러 규모의 대형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독일 린데,이란 사제 등 3개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12억달러 규모의 이란 올레핀 생산공장 공사를 공동 수주했다. 이 중 현대건설의 공사 금액은 5억6740만달러(5844억원)다. 이달 착공해 2009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이 공사는 걸프만 해상의 사우스파 가스전에서 채굴된 에탄가스를 공급받아 1기당 연간생산량이 120만t 규모인 에틸렌 생산시설 두 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특히 세계적으로 드문 올레핀 공사 라이선스를 가진 독일 린데사와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향후 올레핀 공사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SK건설과 GS건설도 태국 국영석유회사 산하 ATC사가 발주한 6억6000만달러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공동으로 수주했다. 해외에서 출혈 경쟁을 벌여온 국내 대형업체들이 컨소시엄으로 공사를 수주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공사는 태국 방콕 동남쪽 250km에 위치한 맙타풋 산업단지에 플랜트를 짓는 것으로 SK건설은 촉매개질 시설,저장탱크 시설 및 기타 지원시설 공사를 맡았다. GS건설은 방향족 시설 공사를 담당하게 됐다. 공사 지분은 SK건설이 63%,GS건설이 37%다. 공사는 내달에 시작해 2008년 7월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