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이 스키의 본고장 스위스에 뚫린다. 스위스 정부는 스위스 취리히나 이탈리아 밀란으로부터 50분 만에 알프스 산맥 한가운데 위치한 리조트에 도착할 수 있는 총 길이 57km에 달하는 고타르 터널을 오는 2015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4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알프스 산을 아래로 관통하게 될 이 터널은 영국과 프랑스 사이 해저에 건설된 도버터널(50.5km)은 물론 현재 세계 최장 터널인 일본의 세이칸 터널(54km)보다도 길다. 안더마트같은 스위스 중부지역 스키 리조트로 직접 연결될 이 터널이 완공되면 현재 이 지역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스위스 정부는 베른에서 알프스 산맥 밑을 지나 남쪽의 발레주까지 연결되는 전장 34.6km의 뢰치베르크 터널도 현재 공사 중이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