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4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시작하면서 흥미로운 질문을 참모들에게 던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주 청와대와 정부에서 나간 소식 중 가장 좋은 뉴스와 제일 나쁜 뉴스가 무엇인가"라고 참모들에게 물었다. 참모들이 조용히 있자 노 대통령은 자문자답했다. "지난주 청와대에서 나간 소식 중 가장 좋은 것은 김병준 정책실장의 인터뷰(기사)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석한 김만수 대변인은 "'부동산 관련법은 헌법처럼 고치기 힘들도록 확실히 만들겠다'는 내용의 언론 인터뷰를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발(發)의 가장 나쁜 뉴스에 대해 "(서울대 등) 대학별 논술고사 시행 방침"이라고 말한 뒤 "교육은 부동산과 나란히 우리 사회에 파장을 일으키는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교육의 본질과 실체에 대해 깊이 있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서울대 등의 논술고사에 대해 사실상 과거 본고사 수준으로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고교등급제 반대,본고사부활 불가 등 정부의 '3불정책'에 대학이 반기를 드는 것처럼 보이자 제동을 걸겠다는 취지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