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국인 매수 재개 ‥ 3개월새 최고가 50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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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두터운 매물벽인 50만원 선을 돌파,약 3개월 만의 최고가에 올라섰다.
'자사주 매입 때는 주가가 내린다'는 통념을 깨고 5일째 상승세도 이어가고 있다.
4일 삼성전자는 2000원(0.40%) 오른 50만300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5~6월의 강세장에서도 50만원 벽 돌파에 세 번이나 실패하며 힘 없이 밀렸던 것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실적 악화와 자사주 매입이라는 겹악재를 이겨낸 것이라 의미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3개월 전만 하더라도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지만,요즘 분위기는 1조6000억원 선이 대세다.
최근 1주일 새 실적추정치를 발표한 대우 현대 동양 동부 등은 2분기 영업이익 규모를 일제히 1조6000억원대로 하향 조정했다.
보통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던 '자사주 매입'이라는 변수도 이겨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자사주 매입을 매도 기회로 활용하던 예전과 달리 3일 연속 매수하는 이례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또 이날 삼성전자에만 390억원이 집중된 프로그램 매물도 주가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대우증권 정창원 IT팀장은 "플래시 메모리와 휴대폰 부문의 부진이 겹치며 2분기 수익은 당초 예상보다 나빠지겠지만 이미 지나간 과거"라며 "하반기에는 실적이 회복되면서 주가도 오름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선전은 지수 1000포인트대 안착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장단기 이동평균선이 현 주가 근처로 일제히 수렴하고 있어 곧 급격한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그 방향은 상승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상승 없이 지수 1000을 지켜낸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