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따라하기 유의" ‥ 단타매매 사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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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펀드가 5% 이상 지분 취득 사실을 공시한 뒤 단기간에 보유 주식을 되파는 등 단타 매매에 나서는 사례가 속출해 주의가 요망된다.
외국인이 주식을 샀다는 공시만 보고 추격 매수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홍콩계 캐피털월드는 이날 효성 보유 지분 10.47% 가운데 1.08%를 장내에서 매각,보유 지분이 9.39%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캐피털월드가 10.47%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처음 신고한 날짜는 5월27일이다.
지분 공시를 낸 지 한 달여 만에 보유 주식을 처분한 셈이다.
미국계 GMO이머징마켓스펀드도 3월14일 STX엔진 지분 6.08%를 매입한 데 이어 이틀 뒤인 16일에는 보유 지분을 7.57%까지 늘렸다고 공시했지만 현재는 보유 지분이 4.88%로 떨어졌다.
이 펀드는 특히 8000~1만원대 초반에 주식을 집중 매입한 뒤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1만1000~1만2000원대에 주식을 되팔았다.
케이맨군도 소재 간다라마스터펀드도 5월10일 7.16%에 달하던 웅진코웨이 지분이 현재는 2.16%로 떨어졌다.
웅진코웨이가 합병을 실시하면서 보유 지분이 낮아진 데다 이 펀드도 보유 주식을 일부 매각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종합주가지수의 상승 탄력이 둔화하면서 외국계 펀드들 사이에서 장기 보유를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기보다 약간의 시세차익만 생기면 재빨리 처분하고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무조건적인 외국인 따라하기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