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소폭 조정을 거쳐 상승세로 돌아서자 증권사들이 우량주에 대한 재평가 작업에 나서고 있다. 업종 대표주 등을 중심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는 것. 코스닥지수는 2분기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업황 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올리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푸르덴셜증권은 4일 CJ홈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34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CJ홈쇼핑의 2분기 매출총이익이 1110억~1120억원,영업이익은 23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는 "CJ홈쇼핑의 2분기 실적호전과 내수 대표주라는 위상을 고려해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도 최근 MP3플레이어 대표주인 레인콤의 목표주가를 1만8400원에서 2만4400원으로 무려 32%나 올렸다. 현대증권은 "고마진 신제품의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부국증권도 휴대폰 대표주로 부상한 서울반도체의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4만500원으로 올렸다. 장인범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최근 주가 상승이 가파르지만 수익성과 LED 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서울반도체가 3분기부터 LCD 백라이트용 LED를 본격 양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사들은 이 밖에 태광 인터플렉스 파워로직스 유비스타에스엘시디 등에 대해서도 하반기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이후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증권사들이 하반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목표 주가가 상향 조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가가 예상보다 너무 올라 뒤늦게 목표주가를 수정하는 경우도 많다. 한국투자증권은 디에스엘시디의 목표주가를 8500원에서 892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29일 8500원을 돌파했고,4일에는 수정 목표가인 8920원까지 도달했다. 예당에 대해 목표주가를 1만5700원으로 제시했던 대우증권도 지난달 말 예당의 주가가 1만6000~1만7000원대를 오르내리자 목표주가를 대폭 수정해 2만200원으로 올렸다. 인터파크도 4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 3530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