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가며 104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1.90원 오른 1043.40원에 마감됐습니다. 이날 환율은 3.00원 오른 1034.5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세를 지속, 장중 한때 1044.60원까지 올랐습니다. 환율이 종가기준으로 104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14일 이후 반년만에 처음으로 1월11일의 1044.10원이후 최고수준이며 장중 상승폭 역시 1월6일 12.50원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습니다. 환율 급등은 유로-달러가 14개월여만에 1.2달러선을 밑돌며 약세를 보였고 6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와 ISM 제조업지수 등 미 경제지표들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달러매수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국제유가의 급등세 전환과 7~8일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한 우려가 거론되지 않았다는 점도 달러강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역외 세력이 본격적으로 매수를 본격적으로 늘리자 역내 은행과 기업의 손절매수가 이뤄졌고 일부 수출기업들은 달러 매도 헤지분 청산에 나서며 환율 급등을 유발했습니다. 외환 전문가들은 "글로벌 달러 강세로 역외매수세가 늘면서 국내 수출업체의 매도물량을 대부분 흡수해 환율이 급등했다"며 "저항선이 없는 상태에서 환율은 1050원대 후반까지 오를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오후 4시 기준 엔달러 환율은 주말 종가보다 0.16엔 내린 달러당 111.55엔에 거래되고 있어 환율 급등세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