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4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18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최철한 9단과 '형제대결'을 벌인 끝에 245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 9단은 도요타덴소배와 삼성화재배에 이어 후지쓰배를 쟁취,세계 메이저대회(단체전 제외) 7개 기전 중 3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1인자로 등극했다. 이 9단은 후지쓰배와 특히 인연이 깊어 이번 우승이 통산 세번째다. 2002년(15회)과 2003년(16회) 대회에서 우승한 뒤 2년 만에 다시 후지쓰배 왕좌에 복귀한 것.후지쓰배 사상 개인이 3회 우승을 차지한 기록은 이 9단에 앞서 조훈현 9단이 세운 바 있다. 한국 기사의 후지쓰배 통산 우승 횟수는 15회 중 무려 11회나 된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