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5일 "지난해 12월 담뱃값을 500원 올린 뒤 금연율 추이를 조사한 결과 성인남성의 흡연율은 지난해 9월 57.8%에서 지난 3월 53.3%, 지난달 52.3%로 5.5% 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여성 흡연율은 4%에서 3.2%, 2.8%로 각각 떨어지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실시한 것으로, 표본은 지난해 9월 1천505명, 지난 3월 1천26명, 지난달 1천59명이었다. 올들어 금연한 사람 가운데 담뱃값 인상이 결정적 요인이었다는 응답은 63-64%대에 달했다. 복지부는 "지난 25년간 담뱃값 인상에 의존하지 않는 비가격 위주의 금연정책으로 흡연율이 연평균 1%포인트 미만 하락한 것에 비해 담뱃값 인상이 흡연율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계기가 됐다"면서 "올해 담뱃값을 추가 인상하면 성인남성 흡연율이 40%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