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5일 "시장 자율에 의한 금융개혁이 바람직하다"며 "정책당국의 역할은 전반적인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금융 하부구조를 정비하는데 중점을 둬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이 공동주최한 `제3차 세계 중앙은행 워크숍'에서 사전 배포한 개회사를 통해 동북아 금융허브 도약을 위한 한국의 금융개혁 방향의 하나로 시장메커니즘에 의한 개혁을 주장했다. 박 총재는 또 ▲금융산업이 과거 자율성없이 실물 경제를 뒷받침하는 소극적인 역할에서 탈피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식기반 산업으로 발전해야 하고 ▲은행 등 간접금융과 함께 직접금융 시장이 균형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육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재는 이와 관련 "금융시장 구조가 중층화되면 금융중개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금융위기 등이 발생할 때에도 부정적 영향을 흡수하는 완충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