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소비자대상(上)] 자동차 : 기아차 뉴프라이드‥성능 준중형차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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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초 선보인 프라이드는 '국민차'로 불렸던 옛 프라이드의 명성을 잇기 위해 개발됐다.
그러나 겉모양과 실내가 대폭 개선돼 과거 프라이드와는 상당히 달라졌다.
프라이드는 올 4월 1270대,5월 2003대,6월 2002대 등 총 5275대가 팔려나가 소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크기와 성능이 준중형차 수준으로 좋아졌고 연비까지 뛰어나기 때문이다.
우선 차량 실내 넓이가 한층 커졌다.
전폭(차량 너비·1695mm)이 준중형차 수준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실내공간의 크기를 결정하는 축거(앞바퀴와 뒷바퀴축간 거리)도 이전 모델에 비해 90mm 커진 2500mm다.
프라이드는 국내 소형차로는 처음으로 배기량을 기존 소형차보다 100㏄ 높여 1600㏄의 CVVT(Continuously Variable Valve Timing) 엔진을 채택했다.
소형차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엔진출력을 112마력까지 향상시켰다.
앞유리에 전화번호나 명함 등을 끼울 수 있는 메모홀더,키를 꽂아둔 채 내리면 문이 잠기지 않는 잠금방지장치 등 다양한 편의사양도 갖췄다.
동급 차량 중에는 유일하게 6개의 에어백을 장착해 안전성을 높였다.
여기에 △주차 및 후진시 안전성을 높여주는 후방경보장치 △후방 추돌시 승객의 목부상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헤드레스트 △시속 40km 이상의 속도로 주행할 때 자동으로 도어를 잠가 주는 속도감응형 오토도어록 △충돌시 자동으로 도어록을 해제하는 충격감지 도어잠금 해제장치 등을 채택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저렴한 연비도 빼놓을 수 없는 프라이드만의 자랑거리다.
프라이드의 연비는 ℓ당 수동 15.4km,자동 13.1km다.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는 놓칠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지난 1987년 첫선을 보였던 옛 프라이드는 기아의 베스트셀링카였다.
새 프라이드는 '뛰어난 성능과 안전성을 겸비한 아름답고 강한 차'를 기본 컨셉트로 개발한 풀체인지 모델이다.
26개월의 연구개발 기간과 2100억원을 들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젊은 층에 맞게 시원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데다 '싸고 튼튼한 차'라는 과거 프라이드의 명성까지 곁들여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