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센'에어컨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제품군의 대표주자다. 휘센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1012만대가 팔려 처음으로 1000만대의 벽을 넘어섰다. 국내 가전제품 중 유일하게 5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3대 조사기관 후지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휘센'의 지난해 점유율은 19.6%.전세계에서 에어컨 보유 가정 5가구 중 한 집 꼴로 LG에어컨으로 냉방을 하고 있는 셈이다. 프리미엄 가전으로 차별화에 성공한 이 제품은 해외에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LG '휘센'이 1위를 달리고 있는 나라는 무려 43개국으로 사실상 전세계 히트상품이나 다름없다. 휘센의 강점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함께 절전형 방식 등 기술적 우위에서 경쟁사 제품들을 압도한다는 점이다. 신개념 절전 방식의 '트윈파워쿨링 시스템'은 두 대의 냉매 압출기를 이용, 약냉방시에는 한 대만 작동하도록 설계해 소비전력을 기존 제품보다 65%까지 줄여 주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아이를 키우는 2030세대에게는 에어컨 소음도 불만 요소라고 판단,알루미늄 팬에 계면활성제 대신 특수 코팅을 사용한 플라즈마 표면처리 기술을 적용해 소음을 줄이는 세심한 기술적 배려까지 선보였다. 콤팩트한 설계로 공간효율성을 높인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벽 모서리 등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슬림형 디자인을 선보여 설치공간을 경쟁 제품보다 30%가량 줄였다. 특히 세로형 디자인 '액자형 슬림'은 커튼이나 블라인드에도 설치가 가능해 에어컨 디자인의 혁신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LG전자는 또 1대의 실외기로 2대의 실내기를 가동할 수 있는 기존의 '투인원 에어컨'에 디자인요소를 한층 강화,고급벽지 문양의 원-패널(One Panel)을 도입한 '투인원 아트'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해 가고 있다. 이 밖에 6.4인치 첨단 TFT-LCD에서 구현되는 '휘니'캐릭터를 통해 조작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전세계 가정용 에어컨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해 가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