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펀드의 유형별 수익률 성적표는 '주식형의 압승'으로 귀결된다.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채권 값은 급락(금리 급등)하면서 채권형은 힘도 못 써본 채 주식형의 일방적인 게임으로 끝났다. 펀드의 수익률은 주식을 얼마나 많이 샀느냐에 따라 엇갈렸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편입비율이 60% 이상인 주식 고편입 펀드(7월1일 현재 펀드투자금의 87%를 주식에 편입)의 올 상반기 수익률은 15.31%에 달했다. 1년 수익률은 29.54%,2년 수익률은 56.62%로 투자 기간이 길수록 높은 성과를 내는 패턴을 보였다. 주식 혼합형(평균 편입률 35%)과 저편입형(편입률 18%)은 각각 6.58%와 3.68%의 수익을 냈다. 6개월 수익률 상위펀드 10개에는 한국투신운용 펀드 3개,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 3개,미래에셋투신운용 펀드 2개 등이 포함됐다. 3년 이상 장기간 운용 수익률은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의 '세이고배당주식형'펀드가 114.98%로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1'펀드(수익률 97.34%)와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펀드(94.89%)가 나란히 100%에 근접하는 성과를 내면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채권펀드의 경우 올해 초 및 6월 금리 급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평균 수익률은 0.88%에 머물러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다. CJ자산운용의 'CJ굿초이스채권1'(상반기 수익률 2.52%)과 도이치투자신탁운용의 '도이치코리아채권1-1'펀드(2.27%)는 신용등급이 높은 단기 회사채 투자비중이 큰 펀드다. 반면 맥쿼리-IMM자산운용의 '맥쿼리IMM프라임채권11'펀드는 국공채 위주로 투자하면서 금리변동에 적절히 대처,6개월간 2.07%의 수익을 거뒀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