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추격매수 위험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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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6개월간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 상승률 차이가 무려 3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막연한 시세차익을 기대한 추격 매수는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5일 건설교통부가 2002년부터 올해 6월까지의 강남지역 아파트값 상승 추이와 거래량 등을 비교·분석한 결과 매매가 누적 상승률은 54.6%였던 반면 전셋값 상승률은 1.6%에 그쳐 34.12배의 상승률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2001년 말 59.8%에서 지난달에는 42.9%로 17.6%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1987~1993년의 누적상승률은 매매가 81.2%,전세가 145.1%였으며 1999~2001년은 매매가 42.9%,전세가 76.4%로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을 훨씬 앞질렀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서울 강남의 아파트 수익률이 1% 안팎에 그치는 등 집을 사도 정기예금 이상의 임대료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집을 사서 전세를 놓으면 안전한 임대료 수입과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던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2002~2003년에는 월평균 1500건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이보다 67% 줄어든 500건 안팎에 그쳐 최근의 강남 집값 상승이 실거래로 이어지지 않은 채 호가 위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분당이나 용인 과천의 경우도 최근 월평균 거래량이 2002~2003년의 6000건보다 17% 줄어든 5000건에 그쳤으며 특히 분당은 1300건에서 241건으로 81%나 감소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최근 일부 지역의 집값은 전셋값 변동 없이 호가 위주로 단기 급등했다"며 "집값 상승 기대감이 꺾일 경우 언제든지 급락할 수 있어 추격 매수는 위험하다"고 충고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