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매수 강도를 높여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다시 넘어선 후에도 꾸준히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이후 29일 하루를 빼곤 8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다. 지난 3월 지수 1000선을 돌파하자 한 달 가까이 순매도로 일관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지난주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4주 만에 순매수로 반전,700억원어치 가까운 주식을 샀다. 은행 운수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했다. 이번주 들어서도 4일 1106억원,5일 4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주에 매도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사자'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1000선 위에서도 '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은 우리 증시의 체질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3월 1000포인트를 넘었을 때와 달리 지수에 대한 지지력이 견고하다는 인식 때문에 외국인들이 꾸준히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차은주 연구위원은 "최근 한 달간 8조4000억원가량의 해외 뮤추얼 펀드 자금이 집중 유입됐던 대만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자금 흐름이 국내 시장에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