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서비스업 생산(부가가치 기준)이 3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내수경기가 지표상으론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회복 속도가 여전히 더딘 데다 최근 고유가 등 대외변수도 급속히 악화되고 있어 가계와 기업의 체감경기를 호전시키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됐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중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업과 기타공공·개인서비스업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인 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증가폭으론 작년 3월(2.5%)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3월(1.6%),4월(2.0%)에 이어 3개월째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대표적 내수지표인 도·소매업이 1년 전에 비해 3.2% 늘어나며 3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도·소매업 증가폭은 2003년 1월(5.1%) 이후 28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또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중개수수료가 높아지면서 부동산중개·감정업도 46.3% 급증,2001년 7월(55.0%)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카드사 할부금융회사 등의 부가가치도 2년4개월 만에 모처럼 증가세(3.8%)를 나타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