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유명 디자이너,패션업체 등 3자가 공동으로 기획해 한정 생산 판매하는 '스페셜 에디션' 의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소량이어서 희소성이 있는데다 유명 디자이너 상품 치고는 가격도 싼 편이어서 개성을 중시하는 실속파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 판매중인 '썸머 컬렉션 by 이상봉' '미스지 포 지오다노 레이디스'와 신세계백화점의 '스튜디오 블루'가 대표적인 사례다. '썸머 컬렉션 by 이상봉'은 현대백화점이 기획하고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디자이너 이상봉씨가 디자인해 이상봉(비치웨어)·아레나(수영복)·리사(샌들)·와이월드(모자)·서도산업(스카프)·무한타월(비치타월) 등 6개 패션업체에서 각각 생산을 맡은 바캉스 상품이다. 비치웨어(남방 20만∼30만원)와 수영복(12만∼17만원),샌들(8만5000∼11만원),모자(4만∼11만원) 등 총 8종류가 나와 있다. 총 36개 스타일,5000여점 한정 수량으로 전국 11개 현대백화점 점포에서 판매 중인데 지난 1일 세일시작 후 4일동안 전체 물량의 38%가 팔려 나갔을 정도로 인기다. 백화점측은 "유명 디자이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매스티지'를 찾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스지 포 지오다노 레이디스'는 현대 기획으로 유명 디자이너 지춘희씨가 디자인하고 캐주얼 전문업체 지오다노가 생산했다. 총수량은 2500점.티셔츠 4만원 선,스커트 7만원 선,원피스 9만원 선으로 일반 '지오다노' 제품보다는 2배 정도 비싸지만 지춘희씨 브랜드 '미스지 컬렉션' 제품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무역센터점 등 6개 점포에서 판매 중인데 지난 1일부터 4일동안 45%에 해당하는 1100여점이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신세계가 지난 2월 강남점 3층에 낸 데님 전문 숍 '스튜디오블루'도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 8명과 신세계가 손잡고 내놓은 브랜드.'스튜디오 블루'는 신세계가 진태옥 루비나 최연옥 신장경 심설화 노승은 앤디앤댑 김연주 등 디자이너 8명과 손잡고 만든 것으로 35~45세 여성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생산은 각 디자이너가 자체 생산라인을 통해 만들었다. 신세계백화점 여성팀의 배재석 과장은 "수트에서 구두까지 토털로 코디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아 중년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