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과열 신호? .. 에이블씨엔씨 등 투자의견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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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이 코스닥 종목에 대해 잇따라 보수적인 투자를 주문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달 들어 분석리포트를 낸 코스닥 종목에 대해 모두 실적 전망이 불확실한 만큼 매수에 나서기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은 5일 에이블씨엔씨에 대해 "2분기 실적부진이 우려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한단계 낮췄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며,태평양의 저가시장 진출에 따른 광고비 등 비용 증가로 이익도 예상치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도 반도체 장비업체인 아토에 대해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한단계 내렸다.
이들 종목에 대한 리포트는 불과 1~2개월 전의 분석과는 다른 내용이다.
현대증권은 지난달 초 에이블씨엔씨에 대해 "태평양의 저가시장 진출이 에이블씨엔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었다.
지난 5월 중순 아토에 대해서도 "하반기까지 실적개선 추이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또 하나투어에 대해 현대증권은 최근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고,네오위즈는 "단기 모멘텀이 불확실하다"며 각각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이들 종목은 다른 증권사들이 최근 '러브콜'을 보내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현대증권이 최근 코스닥시장이 과열됐다는 평가를 내리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실적시즌이 임박하면서 개별 기업의 실적전망과 모멘텀에 맞춰 조정했을 뿐이며,전체 코스닥시장 전망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