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등에 바르는 바세린 거즈를 대체할 수 있는 겔(Gel) 타입의 상처 치료용 붕대가 국산화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노영창 박사팀은 현대약품과 공동으로 폴리비닐피로리돈(PVP) 합성고분자와 상처 치료 효과가 큰 천연고분자를 물과 함께 방사선 처리,접착력과 강도가 우수한 붕대를 개발,'클리젤'이라는 이름으로 시판한다고 6일 밝혔다.


이 붕대는 겔의 성질을 띠고 있어 화상이나 기타 외상의 상처부위에 기존 붕대처럼 감아줄 수 있으며 몰딩의 방법에 따라 모양이나 크기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또 드레싱의 색깔을 투명하게 제작할 수 있어 환부의 치료 상태를 계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시술시 붙이고 제거할 때 상처 부위에 찌꺼기가 전혀 묻지 않기 때문에 바세린 잔류물을 제거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기존의 거즈에 비해 매우 편리하다. 상처의 노출과 감염을 막아 주면서도 공기투과성과 흡수성은 우수하고 드레싱 제조 등 상처 치료용 제품으로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상처 치료용 드레싱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6억8000만달러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수입제품이나 기존의 면 드레싱 거즈를 주로 사용하고 있어 '클리젤' 출시를 통해 보다 간편하게 환자들의 상처 부위를 치료함은 물론 수입 대체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