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특장차 이젠 세계로..청소차.골프장 다목적차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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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일 등 선진국 메이커들이 독점해온 특장차부문에 국내 중견기업 신정개발(대표 김종순)이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저렴한 가격에 완벽한 애프터서비스(AS)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청소차,항공기 견인차,골프장 다목적차 등 특장차는 그동안 대부분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이 독점 생산해 왔는데 신정개발이 끊임 없는 기술개발로 100% 국산화했다.
신정개발은 자체 개발한 도로청소차로 그동안 국내 도로 사정과 맞지 않아 잔고장이 많았던 수입 청소차를 대체하고 있다.
신정개발은 대당 1억원을 호가하는 도로 청소차를 지방자치단체와 대기업 공장 등에 지난 5년간 600여대를 공급했다.
시장 점유율은 90%를 넘어서고 있다.
이집트 베트남 중국 등에도 40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신정개발은 또 전량 수입에만 의존해오던 골프장 전용 다목적 작업차량도 국산화했다.
회사측은 "국내 골프장 지형에 맞는 다목적 작업차량 '아크(장군이)'는 외국 경쟁사 제품에 비해 가격이 1000만원 정도 저렴한 데다 24시간 AS관리체계를 갖추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다목적 차량에는 잔디 제초기와 살수기,덤프카고 등을 손쉽게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최소 인력으로 골프장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 회사는 외환위기 때 외제 일색이던 항공기 견인차시장에도 과감히 뛰어들어 1만파운드 무게의 항공기를 끄는 견인차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산림청 등에 항공기 견인차량을 공급하고 있다.
작년에는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 군용 특수차량을 공급하기도 했다.
김종순 대표는 "외국 차량을 그대로 들여와 전면 해체해 우리 사정에 맞도록 부품을 따로 개발했기 때문에 품질도 외국산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1987년 창업한 신정개발은 1999년 3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청소차와 항공기 견인차 등의 본격적인 생산에 힘입어 2002년 100억원,2004년 2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매출목표는 250억원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