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듯 들이마시는 차세대 인슐린과 인슐린 투약기구를 개발 중입니다." 노보노디스크의 랄스 서렌손 사장은 노보펜 시리즈 외에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느냐고 묻자 "말처럼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면서도 이 같은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3∼5년 후 흡입 인슐린과 관련 투약기구를 개발 완료한다는 목표지요. 기존 노보펜 시리즈보다 훨씬 편리할 겁니다. 다만 제품가격은 비싸겠지요. 미국과 일본 등의 고소득층 당뇨병 환자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서렌손 사장은 "프랑스의 사노피아벤티스,미국의 일라이릴리도 관련제품을 개발 중"이라면서 "누가 먼저 완벽한 제품을 내놓느냐에 따라 시장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블루오션은 개척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서렌손 사장은 블루오션 제품인 노보펜 시리즈가 회사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인슐린과 인슐린 주사기구 판매부문에서 세계 1위라고 자부합니다. 회사 전체의 매출액과 이익 중 당뇨병 관련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70%와 50%에 달하지요. 엄밀히 따지면 노보펜 시리즈에 힘입어 인슐린을 보다 많이 판매하게 된 셈이지요." 향후 경영비전에 대한 그의 의욕도 강했다. 1년 내 노보펜3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덴마크 본사는 신기술과 신디자인 연구개발(R&D),신제품 상업화 연구,제품시험 등을 담당하는 중심적 역할을 하고 인건비가 싼 중국이나 브라질에서 생산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아쉽지만 한국에 R&D센터나 생산시설을 마련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앞으로 다른 의약 사업부문의 덩치도 더 키워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제약회사로 성장시킬 겁니다. 줄기세포 연구 등을 통해 지구상에서 당뇨병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겁니다. 당뇨병 정복시기는 15년 내로 잡고 있어요."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