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최대가전업체 '하이얼' 美메이택 인수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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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의 미국 메이택사 인수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미국 3위 가전업체인 메이택이 하이얼 컨소시엄과 벌이고 있는 인수협상을 당초 예상보다 빨리 끝내길 원하고 있어 촉박한 일정으로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메이택의 이 같은 결정은 하이얼에 앞서 지난 5월 11억3000만달러의 인수 가격을 제시했던 미국 사모투자회사 리플우드측의 강력한 경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리플우드측은 지난주 "이미 우리측과 인수 계약을 체결한 메이택이 중국의 하이얼과 별도 협상을 벌이는 것은 혼란과 불확실성을 높인다"며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거래를 파기하고 메이택측에 4000만달러의 위약금을 요구하겠다"고 공언했었다.
하이얼은 사모투자회사인 베인 캐피털 및 블랙스톤과 컨소시엄을 구성,지난달 메이택측에 12억8000만달러의 잠정 인수안을 제시했으며 6~8주간 실사를 거쳐 내달 말까지 공식적인 인수안을 제시할 계획이었다.
FT는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메이택은 하이얼에 6~8주의 실사시간을 주지 않을 방침이며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공식 인수안을 받기를 희망하고 있어 인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인수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하이얼 관계자들은 "메이택 인수에 여전히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현재까지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