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는 음식에 뿌려 먹어야 할까, 아니면 음식을 후추에 찍어 먹어야 할까. 국내 후추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인 '순후추'가 경쟁자를 만났다. 오뚜기가 3일 '찍어먹는 후추'인 페퍼팝 3종을 출시했다고 밝히면서다. 따지고 보면 형제격이지만, 어떻게 먹는 지 방식이 다르다는 점에서 경쟁 제품이기도 하다. 오뚜기가 내놓은 '찍먹' 후추는 총 3가지다. 순후추의 맛을 그대로 활용한 오리지널, 카레맛 그리고 젊은층을 공략한 마라맛이다. 순후추가 갖고 있던 알싸한 맛에 다양한 맛을 더해 입속에서 후추가 톡톡 터지도록 했다. ‘페퍼팝 오리지널’은 톡 쏘는 순후추에 풍성한 감칠맛을 더했다.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요리와 크림요리 등과 어울리는 맛이다. ‘페퍼팝 카레맛’은 순후추에 부드럽고 향긋한 카레가 조화를 이뤄 양고기, 해산물 등 특유의 잡내가 있는 재료를 요리할 때 좋다. 양꼬치를 먹을 때 찍어먹는 쯔란 등을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페퍼팝 마라맛’은 마라 특유의 알싸한 매콤함이 더해진 제품으로 떡볶이, 중화풍요리 등 매운맛 요리에 활용하기 좋다. 마라를 선호하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했다. 찍어먹게 되면 입자 하나하나의 맛이 더욱 혀끝에 느껴질 수 있다. 오뚜기는 ‘액상 입자 코팅 기술’을 활용했다. 후추 입자에 향신료와 조미액을 균일하게 코팅하는 기술이다. 오뚜기는 그동안 순후추를 이용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왔다. '순후추 떡볶이', '얼큰순후추돼지국밥', '순후추 교자', '순후추팝콘' 등이 대표적이다. 고윤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지난달 20일 미국이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기후변화 문제에서 ‘회의론자’로 분류되는 그는 집권 1기 때인 2017년 파리협정에서 이탈한 바 있다. 기업 활동에 방해가 된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후임인 조 바이든 정부가 이를 뒤집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2기가 열리자마자 재차 탈퇴 선언을 했다. “지구 온도 상승 막자”…195개국 서명파리기후변화협정은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채택된 국제협정이다.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섭씨 2℃ 이하로 유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국가별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해 이행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Net Zero Emissions)을 달성하는 것이 협정 체결 당시 그렸던 청사진이다. 탄소중립이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과 제거하는 이산화탄소량을 더했을 때 순배출량이 ‘0’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사인하긴 했지만 “탈퇴 효력은 유엔 공식 통보 후 1년 뒤 발생한다”는 파리협정 규정 때문에 실제 탈퇴는 2026년 1월 이뤄질 전망이다.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의 재이탈로 국제 사회 차원의 기후 위기 대응은 다시금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한시가 급한 지구온난화와의 싸움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파리협정에는 세계 195개국이 서명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2위인 미국의 탈퇴가 다른 서명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이먼 스틸 유엔
LG전자가 연구동 증설을 완료하면서 국내 연구개발(R&D) 인력 1만여명이 집결하게 됐다. 글로벌 R&D 컨크롤타워로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는 3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4개 연구동 증설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사이언스파크 내 LG전자 연구동은 10곳으로 늘어났다. LG전자 연구동 전체 연면적은 12만5000평, 부지 기준으로는 2만1000평에 이른다. 서울 소재 단일 회사 R&D센터 중에선 최대 규모다. 서초R&D캠퍼스, 양재R&D캠퍼스, 가산R&D캠퍼스 등에서 근무하는 연구원 중 2000여명이 지난 설 연휴를 시작으로 LG사이언스파스 내 연구동으로 순차 입주했다. 선행기술 R&D를 주도하는 CTO부문과 4개 사업본부(HS·MS·VS·ES) 소속 R&D 인력 대다수가 LG사이언스파크로 모이게 된다. LG사이언스파크는 해외 연구소 총 23곳의 현지 적합형 제품 개발뿐 아니라 본사 주도 R&D 과제 수행 기능을 이끄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일하던 연구원 1000여명도 신축 연구동으로 이동한다. LG전자는 연구원들이 이전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업무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아 부담도 덜 수 있도록 100명 규모의 'LG전자 마곡 어린이집'도 증설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직장어린이집을 포함하면 총 460여명 규모로 확대된 셈이다. 연구동 내 임직원 안전체험관도 마련됐다. 실험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연구원들이 가상으로 체험하도록 기회를 제공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이번 증설로 LG사이언스파크 전체 연구동은 22곳에서 26곳으로 늘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