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대출경쟁 속에 지난 6월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3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3조1463억원 늘어 월간 증가액으론 2002년10월(3조8079억원) 이후 가장 컸다. 지난 5월 중 2조710억원 늘어난 데 비해 증가액이 1조원 이상 확대된 것이다.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가 여전한 데다 정부의 8월 부동산 안정대책 발표 전에 미리 대출을 받아두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올 1분기 2조5375억원,2분기 7조3060억원 각각 늘어 상반기에만 10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면서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4조2027억원 증가,2003년 10월(4조2594억원) 이후 가장 컸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