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금속노조 파업...하투 시작..아시아나 7일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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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와 금속노조가 파업을 벌이는 등 노동계 여름투쟁,이른바 하투(夏鬪)가 시작됐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6일 단체교섭 결렬을 이유로 오전 1시부터 2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지방을 오가는 일부를 제외하고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을 전면 거부했다.
전체 조합원 527명 중 200∼250여명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조종사 파업이 벌어져 '항공대란'이 우려됐지만 사측에서 외국인 조종사 등 비조합원 300명과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노조원으로 비상체제에 돌입,이날 항공기 운항에는 차질이 없었다.
조종사노조는 이날 파업을 당초 예정대로 하루만 벌이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노조가 파업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은 고액 연봉자인 조종사들이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승객을 볼모로 파업을 강행했다는 여론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노조는 오는 17일까지 단체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공항 활주로 등 지상에서 항공기를 저속 주행하는 소위 '준법투쟁'을 이날까지 사흘째 계속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지난 5일 교섭이 결렬되자 예정대로 이날 오후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에는 만도기계 세종공업 한진중공업 한일이화 두산산업개발 등 79개업체 1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9년 만에 총파업을 선언한 한국노총은 7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에서 '총파업 집회'를 갖고 정부에 대한 압박에 나설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7일 재개될 노사교섭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8일 6시간 파업을 거쳐 20일 전면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병원노조도 7일까지 노사합의가 안 될 경우 8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