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49재를 계기로 현대가(家) 식구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의 대웅전에서 치러질 예정인 정 명예회장의 49재에는 고인의 외아들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을 비롯 정상영 KCC 명예회장,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현대 일가가 대거 참석한다.


불교식 천도재(薦度齋) 의식으로 3시간가량 진행될 정 명예회장의 49재에는 이 밖에 정몽준 의원,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정몽혁 에이치&에비뉴 회장 등 '몽(夢)'자 돌림 조카들은 물론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 등 '선(宣)'자 돌림의 현대가 3세들도 모두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날 49재에는 정상영 명예회장과 현정은 회장의 만남도 자연스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지난 5월 세상을 뜬 정 명예회장의 49재를 계기로 정씨 일가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며 "현대가의 가족행사이긴 하지만 별다른 얘기는 없을 것"이라며 이날 행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