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철강가격 하락으로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철강주가 뒤늦게 힘을 내고 있다. 포스코가 2분기에 호전된 실적을 발표,6분기 연속 영업이익 사상 최고 기록 경신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철강업종지수는 6일 전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는 등 일주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는 포스코를 비롯해 현대하이스코 동국제강 동부제강 INI스틸 등 철강주가 동반 상승했다. 포스코는 3500원 오른 18만8000원에 마감돼 4월 말 이후 최고가에 올랐다. 현대하이스코와 동국제강은 각각 8.6%,6.9% 올라 상승률이 돋보였다. 중소형사인 배명금속 DSR제강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철강업종지수는 이날 2.6%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또 최근 7거래일 중 6일을 상승하며 일주일 넘게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분기 실적과 철강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포스코의 경우 6분기 연속 영업이익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한 달간 8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한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은 1조744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조1874억원)보다 47% 높다. 아시아 철강가격을 선도하는 중국의 철강가격이 하락을 멈춘 점도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위원은 "중국 열연가격은 6월 말 361달러에서 현재 374달러로 상승했고,유럽과 미국쪽도 각각 3분기와 4분기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하반기 실적전망이 밝지 않다는 데 고민이 있다. 골드만삭스는 "포스코의 경우 급등한 원재료가 부담이 3분기부터 본격 반영돼 30%대에 달하던 영업이익률이 하반기엔 19%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김경중 연구원은 "실적악화 우려는 주가에 거의 반영됐다"며 포스코 세아베스틸 고려아연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